내가 만난 꼬깨미
배익천 글, 김병하 그림 / 효리원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작가의 경험과 상상이 함께 들어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유년 시절의 추억 속에 옛날 이야기 속의 달걀귀신이 예쁘고 착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 재미있다.

책 표지에 2,3학년용이라고 써 있는데 2학년 읽기 책에 나오는 숙제 로봇이 생각나는 내용도 있어서 재미있었다. 교과서에서 주인공이 숙제로봇이 해주는 숙제는 자기의 숙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친구의 답을 슬쩍 훔쳐본 주인공에게 문제 하나 더 맞는 것보다 양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꼬깨비가 가르쳐주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꼬깨비는 외로움을 아는 친구이고 정의를 아는 친구이고 어려운 친구를 도와줄 줄 아는 마음 착한 친구로 나와서 이쁘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부분에 어른이 된 주인공에게 다시 나타난 꼬깨비는 어렸을 때의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린 주인공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늙은 어머니를 만나러 왔다는 말로 어른이 되어서 마음이 각박해진 주인공을 반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을 2-3학년 아이들이 읽는다면 책의 내용도 좋고 교과서와 연계되는 부분이 있어서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교과서와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라면 독서력도 100점, 국어점수도 100점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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