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학교 다닐 적에
김학재 지음, 홍진우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나오는 아이들 책을 읽다 보면 아이가 읽는 것보다 어른들이 읽기에 더 알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들이 많이 있다. 이 책 또한 검정고무신이나 짱뚱이 시리즈처럼 60년대를 추억하게 만드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채변봉투,뽑기,버스 안내양, 공포의 망태 아저씨,혼분식 검사...

내가 청소년일 때 읽었던 소설들이 내 어머니 세대의 50,60년대삶을 보여주고 있었다면 요즘 나오는 공지영이나 은희경 류의 소설은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공감이 더 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덧 내 아이들이 내 어린 시절을 책을 통해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어찌나 쑥쓰럽고 가슴 아프고 책임감이 느껴지는지...다행히도 아이가 도대체 이 이야기가 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 목욕탕에 가서 있었던 일이나 쥐를 잡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며 책을 통해 시대 공감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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