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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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는 서점에 어린이용 책이 그리 많지 않을 때였다. 출판사 외판원들이 파는 전집류가 대부분을 이루었던 시절이었다. 다행히 나는 교육열이 불타는 고모의 덕분으로 사촌언니,오빠들이 보던 책을 다 물려 받아서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전집류와 외국의 번역 서적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TV에서 책을 읽자고 떠드는 것도 좋은 일이고 거기에 소개된 책을 읽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모래알같이 많은 책들 중에서 옥서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옥서를 가리는 힘은 결국 많은 책을 읽어야만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목만 살짝 바꿔서 놓은 책이라든지 남의 책을 도용한 책도 가려낼 수 있는 것이다.

강아지똥은 이국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외국의 책들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된장찌개 맛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그림, 우리 정서에 맞는 내용.... 이 책이 일본 교과서에도 나올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렇게 훌륭한 책이 진작 나왔어야 하는데...

이렇게 좋은 책을 읽고 자란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우리나라가 분명 일본을 이기고 세계 최강대국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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