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이야기 우리 문화 그림책 1
곽영권 그림, 김동원 글 / 사계절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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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나라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사물놀이...사물놀이 공연 현장에 가서 있으면 정신이 멍 한 것이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소리와 내가 하나가 되는 나도 모르게 도취되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사물놀이에 나오는 악기가 그냥 주섬주섬 모아 든 악기들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나처럼 학교에서 '사물놀이는 징,꽹과리,북,장고 네 가지 악기다'를 달달 외워서 시험문제를 푼 세대에게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좌청룡, 우백호라는 것이 우리 민족의 전통 사상으로서 고구려 벽화나 궁궐을 지을 때도 적용이 되었던 것인데, 사물놀이 악기 구성과도 연계되어 있다니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쪽 번개산의 붉은 새 꽹과리, 북쪽 얼음산의 검은 거북 징, 동쪽 나무 산의 푸른 용 장고, 서쪽 쇠산의 흰 호랑이 북을 상징한다는 오묘함...

비싼만큼 비싼 값을 하는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젊은 세대부터라도 후손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함과 독창성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에 의해 왜곡되고 축소된, 서양문화에 밀려 유치하다고 구식이라는 취급을 받았던 우리 문화를 후손들에게 제대로 전달해서 다가오는 22세기에는 동양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특히 우리나라가 지구 평화에 기여하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악을 무력이 아닌 음악과 화합으로 물리치는 우리 민족의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늘의 섭리는 따르는 것이라는 마음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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