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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 냠냠 라면기차
이노우에 요스케 글 그림, 신현득, 양선하 옮김 / 효리원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남자 아이들은 특히 기차나 자동차가 나온 책이라면 너무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내용에 관계없이 차가 나왔기 때문에 사야한다고 떼를 쓸 때는 좀 난감하기도 하다. 아들 아이가 이 책을 고르고 손에서 놓지 않을 때는 '으, 또 차다, 기차네'하는 선입견으로 선뜻 사 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서점에서 잠깐 보고, 집에 와서 다시 보니 참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도 단순하고 내용도 단순하지만 책의 첫 장면에 기차 바퀴에 사람 발이 여러개 달린 것을 보면서 정말 작가의 기발함에 감탄을 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천의 얼굴을 가진 기차의 모습에 감탄을 했고, 기차 하나로도 이렇게 많은 무궁무진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대충 그린 그림같지만 찬찬히 보면 굉장히 잘 그린 그림이라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책을 고르는 아들 아이의 안목을 높이 평가하고, 일본 아동 문학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