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를 각오한 헤밀턴에게 박수를...

매기와 환상의 나라로 - 비스트는 배가 고파요
베티 파라스케바스 지음, TOTMOM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11월

이 이야기는 현재 TV에서 만화시리즈로 방송중인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아이들이 더 수월하게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해밀턴은 자기를 잡아먹으려는 비스트에게 여러가지 꾀를 써서 비스트를 다이어트에 도전하게 하고, 마침내 비스트가 힘이 없어 쓰러지자 목숨을 구하기 위해 도망을 치려한다. 하지만 돼지임에도 인간적인 마음씨로 비스트를 구해주기로 한다. 자신의 목숨은 하늘에 맡긴 채로...

해밀턴의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기력을 회복한 비스트는 해밀턴과 사이좋은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해밀턴이 도망치려던 마음을 돌려 비스트를 구한 것은 박수를 쳐 줄만한 일이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책의 처음에 해밀턴이 비스트의 이름을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밀턴을 잡아먹으려고 했을까? 둘은 친구가 아닌가?'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아이들은 이름을 알고 있는 친구를 잡아먹으려고 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모양이었다. 차라리 처음에 그냥 돼지, 그냥 괴물이라고 하고 이름을 가르쳐주었더라면 아이들이 헷갈리지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