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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1
오수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책으로 나왔던 내용이 드라마화 되어 나오면 드라마가 쳐지고, 드라마로 보았던 내용을 책으로 읽으면 책이 시시해지니 이상한 까닭이다. 가을동화의 아름다운 영상이 기억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대사 자체에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겠다. '봄동화'하면 왠지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을 것 같은데, '가을동화'라고하니 제목에서부터 아련하고 슬픈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제목과 내용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끝에 준서의 죽음이 은서를 위한 죽음인지 세상살기가 싫어진 준서를 위한 죽음인지 모르겠다. 꼭 죽어야만 더 슬퍼지고, 한 사람 죽는 것도 모자라서 두 연인이 같은 죽는 결말이 필요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내 마음 속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