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센 여자
김가영 / 미래문화사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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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을 읽을 때의 진정한 기쁨은 작가와 내 생각이 공통될 때라고 생각된다. 마치 이웃집 언니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때처럼 책을 읽으며 '맞아, 그래'하고 맞장구를 칠 수 있을 때 이 책 정말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고뇌의 긴 시간들을 많이 보낸 탓인지 인간 관계라든지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좀 편안한 마음으로 약간은 무심한 마음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인간사로 고민을 많이 한 나에게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대인관계에서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노력하다보니, 나를 죽여야 하고, 나를 죽이는 과정에서 큰 희생이 따라야 하고, 희생을 하니 보답을 바라게 되고, 보답을 바라게 되니, 트러블이 생기는 인간사를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것을 읽고, 나도 진작 이 책을 읽고, 눈이 틔였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내 단점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 때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제부터는 내 단점때문에 고민하고 고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단점은 단점이고 장점을 더 키워 나가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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