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캔필드의 어머니를 위한 101가지 이야기 - 상
잭 캔필드 외 지음, 정경호 옮김 / 해바라기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고를 때 생각은 '분명히 그렇고 그런 좋은, 감동적인 이야기가 들어 있을 것이야, 연말에 차분히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도록 하자' 였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훌륭한 내용이어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어릴 적 생각, 내 아이들 생각, 시어머님 생각, 세상의 모든 엄마들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고, 행복했다.

난 어머니가 없이 할머니 손에서 컸는데, 어려서는 몰랐던 할머니의 사랑을 내 아이를 키우면서 새삼 느끼고 있다.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내가 내 아이들에게 조건없이 한 없이 주는 사랑에 놀라기도 하고 내 아이들은 제법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내가 어머니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내가 할머니에게 받은 사랑만큼 내 아이들에게도 베풀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이 책을 읽는 동안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특히 '어머니의 가슴을 잠자리로 하고, 어머니의 무릎을 놀이터로 하고, 어머니의 정을 생명으로 삼는다'라는 불경의 한귀절이 인용된 부분을 읽을 때는 마음이 더 무겁고 심란했다. 그것은 바로 나처럼, 어머니라는 하느님을 대신해주는 존재를 갖지 못한 많은 고아들에게 대한 아쉬움이다.

어른이 된 나도 '엄마란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하는 것은 새삼 느끼며 사는데 너무도 많은 아이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어머니의 품을 떠나 살아가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나도 나이를 더 먹어서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생기면 어머니의 정을 느끼지 못하는 많은 아이들에게 편지를 통해서라도 '아줌마의 사랑'이라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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