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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그리기 놀이 ㅣ 어린이집 그림책 1
김영명 글, 이현영 그림 / 사계절 / 2009년 3월
평점 :
저희 아이들이 어릴 때, 벽에 낙서를 하더라구요. 커다란 전지를 벽에 붙여 주었는데도 소파에 올라가서 그림을 그리니까 나중에는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도배를 새로 할 생각을 하고 맘대로 그리라고 했지요. ^^ 별로 제약을 두지 않고 키웠는데 시어머님이 한 번씩 오시면 저를 혼내시더라구요. 칠칠맞고 지저분한 며느리였죠.
근데 후회하지는 않아요. 좀 지저분하게 살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한 가지 잔소리에서는 해방된 거니까요. ^^
아이들이 좋아하는 멋진 크레파스로 맘껏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해주는 선생님의 배려, 좋네요. 커다란 종이... 도화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지요. ^^
짧은 글이고 단순한 그림이지만, 아이들이 속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이 보고 "그리는 자유를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