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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5월
평점 :
제가 기억하는 이외수 님은 어린 시절, 언니들이 보던 "레이디 경향"에 자주 보여지던 이미지입니다. 좀 지저분해보이는 그러나 잡지에 자주 나오는 작가라고 기억을 하고 있지요. 아주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늘 기억하고 있던 성함이었습니다.
나이들면서 이외수 님의 책도 읽어보게 되고, 요즘 방송에 자주 나오시는 이미지를 보면서 "거저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말이 좋으면 작가이고, 좀 나쁘게 말하면 늘 백수였다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전국백수연합 회장이라는 직함에 걸맞은 그런 힘든 시절, 방황의 시절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좋은 글들,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이런 글도 나오는 것이겠지요.
제 생각에도 제 젊은 시절은 힘든 시절이었고, 치기어린 시절이라 부끄러운 것도 많지만 그런 시절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제가 그나마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고생들이 없었다면 여전히 개차반이었을 것 같아요.^^;;)
부모들이 달걀 하나도 소중하게 먹던 시절이 있었기에 오늘의 풍요가 있는 건데 젊은이들이 비싼 커피를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 세태에 대해서도 짧게 한 말씀 해주셨는데 정말 이건 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
"힘내라, 청춘"이라는 말에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중년이지만, 저도 힘내서 더 열심히,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자신이 만든 고치 속에 갇혀 굳은 의식으로 불만의 풍선껌이나 불어대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