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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빠
김하인 지음 / 자음과모음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신경숙 님의 엄마를 부탁해에서도 끝부분에 엄마를 통해서 그간의 사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집을 잃고 헤매는 동안의 엄마의 모습들이죠.
이 책에서도 끝부분에 아빠의 입장에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소중한 딸을 내버려두고 도망갈 수 밖에 없었던 그간의 사정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개콘 강유미 씨의 '한 방에 훅 간다'는 말... 저처럼 집안이 쫄딱 망했던 사람들이라면 뼈에 사무치는 말이 아닐까 싶어요.
아무리 어렸을 때 잘 살고, 집에 금송아지 있었으면 뭐 할까요 한 방에 훅 가면 다 그만인데 말입니다. 지하방을 떠나와 떠도는 민서의 모습, 편의점에서 기거하면서 힘들게 살았던 모습, 자기도 어려운 처지인데 집 잃은 할머니를 도와주었던 것등 세상에서 홀로 서기에 성공하는 민서의 모습이 굳세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한효주 씨가 나왔던 드라마가 이 책을 좀 참고했을까요? ^^ 좀 비슷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