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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 세트 - 전5권
최호철 그림, 박태옥 글,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 돌베개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가끔 소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만화로 만들어 놓은 책을 볼 때면 좀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좀 잔인하거나, 성적인 표현이 있는 부분도 이야기의 전개에 필요하다는 읽어야 하는데 아이들은 아직 접할 수 없으니까요. 만화로 표현하기는 하나 그 절박함, 그 속에 담긴 뉘앙스같은 것들은 찾기 힘들잖아요.
만화 태일이는 만화로 꾸며놓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이 책을 읽은 후에 전태일 님에 관한 어린이용 글 책도 서슴없이 손에 잡는 것을 보니 고맙더라구요. 그만큼 전태일 님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접했다는 것이겠지요. 자신보다는 남을 위한, 대의를 위한 삶을 살았던 전태일 님의 이야기를 잘 그려 놓은 책입니다.
작가님께서 전태일 님의 아버님을 존 더 다정하게 가정적으로 그리지 못한 것을 좀 아쉬워 하시네요. ^^ 또 다른 책에서 전태일 님의 아버님의 "정"을 느낄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섯 권의 알찬 만화를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돈 가치 충분히 하는 고마운 책입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읽기 전과 읽고 나서의 "나"는 다른 "나"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저희 아이들은 청계천에 놀러 가면 "전태일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 같습니다. 청계천 가본 지 한 2년 정도 되는데 올 여름에는 아이들과 함께 서울 나들이 하며 청계천도 꼭 둘러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