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덕일의 세상을 바꾼 여인들
이덕일 지음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국문학사를 공부하다 보면 근대 문학중 가사나 규방 문학에서 여성들의 활약상을 만나볼 수가 있었어요. 유명한 학자들에 비해 안 알려진 여인들의 이름도 나오고, 당호로 불리는 여인들도 있지요. 그런 여성들의 이름과 작품명을 보며 '있었구나, 여성 작가들이, 여성들이 쓴 글이...' 싶어서 좋더라구요. 한 쪽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낸 여성들이 있다는 것이요. ^^;;
그래서 이 책을 골랐나도 몰라요. 세상을 바꾼, 아니 바꾸지 못했더라도 이름을 남긴 여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었거든요. 이덕일 님께서 소제목을 붙이신대로 천하를 경영한 제왕들도 있고, 임금 위에 군림한 여인들도 있지만 미실이나 어우동처럼 안 좋은 쪽으로 기억되었던 여인들도 있잖아요. 그러나 이런 여인들이 있었기에 세상이 좀 더 바뀌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나비 효과일수도 있잖아요. ^^
책이 좀 두껍습니다. 근데 사진 자료들도 들어 있고 이덕일 님 스타일의 깔끔하고 깊이 있는 글들이 읽을 수록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읽으셔도 좋지만 본인들이 관심있는 분들부터 읽으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소현세자의 세자빈이었던 강비부터 읽고, 미실을 읽었습니다. 특히 강비, 미실, 장희빈은 요즘 이 분들에 대한 소설이 따로 나와 있어 읽었던터라 관심이 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