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 한국사 01 - 주제로 배우는, 역사를 통한 사고력 향상 프로젝트
차오름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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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문에서 스토커 남성이 뿌린 황산때문에 눈을 잃은 불행한 여인이 "눈에는 이, 이에는 이"라는 법을 적용해달라고 요쳥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슬람 샤리아법은 가해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되갚음을 해주는 방식(키사스)으로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여인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안쓰럽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법은 함무라비 법전에도 나오는 율법입니다. 

그럼 사람들은 왜 율법을 정했고, 그 율법에 따란 삶을 살았고 지금도 법을 존중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지금보다 아주 오래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이 그 질문에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동서양 구분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라의 이야기를 하다가 함무라비 법전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구석시 시대를 말하다가 다뉴세문경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신동엽 식 개그처럼 두서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아이들,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수록 의문을 풀어주기 위해 적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읽을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13페이지에 있는 길 사진을 보고 관심을 가졌습니다.  

역사는 길이고, 우리는 길 위에 있다.  지나온 길이 있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있다. 그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바로 역사적 존재들이다. 길에는 항상 헤르메스가 찾아온다. 오늘 전해 줄 메시지는 무엇인가. 라는 글을 읽고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끝까지 재미있게, 고맙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밑줄을 그으면서 읽을만한 내용들이 꽤 많습니다. 제가 가장 밑줄을 짙게 그었던 구절은,  

"한 명의 지배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과연 몇 명의 피지배자가 열심히 일을 해야 할까? 지배자의 가족 또한 일을 하지 않는다. 지배자의 숫자는 피지배자들이 만들어 낸 잉여 생산물의 양에 비례한다. 잉여생산물이 많아지면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로부터 자유로워진 지배자들은 과연 무엇을 했을까?" 라는 구절입니다. 
 

지금까지  풍족하게, 후손들의 자원까지 끌어다 땡겨섰던 인류는 자원 부족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의 편함을 위해 후손의 미래를 파괴했으니 이제는 어떻게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빈곤의 시대, 혼란의 시대를 어떻게 해쳐나가야 하는지 자연의 순리를 따르던 시대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논술을 위해 이 책을 읽는 학생들도 많겠지요. 제 생각에는 논술도 중요하지만 논술 이전에 "나와 우리의 선조, 우리의 미래까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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