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의 노래
백성민 지음 / 세미콜론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백성민 님은 <싸울아비>, <장길산>등등 극화를 주로 그리셨던 분이래요. 백성민 님의 글을 책의 앞부분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한 페이지마다 수백번의 잔손이 가는 사실체 극화를 그려가다가 답답증이 날때면 숨통을 틔우려 잠시 그리셨던 그림들이 있대요. 

광대, 소, 말, 매등을 단선으로 그려보곤 하셨다네요. 일을 할 때도 그리기, 쉴 때도 그리기를 하셨다니 달인이신가 봅니다. ^^ 이런 기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려운 책, 머리 아픈 책, 수험서를 읽다가 쉴 때면 요리책, 여행책을 읽었던 적이 있거든요. ^^ 

아뭏든, 이 책에는 백성민 님이 그리신 아홉편의 짧은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도 짧고, 그림은 명쾌, 단순하지만 깊이가 느껴져요. 

웃는 개 이야기, 매 이야기, 딱지치기 여왕의 이야기등등 웃음도 주고, 교훈도 주는 고마운 이야기들이 실려 있네요. 

매 이야기의 끝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너 잃어버린 날개를 찾았는가 

저 매처럼 벼랑 끝에서 

뛰어내려 본 자만이 

자신에게도 날개가 있음을 알게 된다. 

잊고 있던 날개를 다시 찾게 된다." 

저도 이제는 날개를 좀 찾았으면 좋겠는데 아직 멀었나 싶어서 불안할 때가 많거든요. ^^ 

어렵지 않게 손에 잡은 책이고, 쉽게, 재미있게, 힘 있는 그림을 찬찬히 본 책이었네요. 교훈도 얻어서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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