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절쑤 사물놀이 - 신명나는 우리문화 2
고수산나 지음 / 도서출판 문원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혼연일치란 말이 있지요. 사물놀이 공연 현장에 가면 관객과 공연자가 한 마음이 되잖아요. 사물소리를 듣고 신명이 안 나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는 영순이 아버지의 말씀에 공감을 하네요. 사물놀이가 우리나라 사람들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영혼의 울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이야기는 구조가 좀 독특한 것 같아요. 풍물놀이 베테랑 마을 사람들의 갈등, 화해, 마을을 위해 걸립굿판을 벌이는 공동체 의식, 화합이 한 축을 이루고 있구요. 

분명 힘든 일이고, 서로 뜻이 맞지 않을 때는 속상한 일도 많은 일인데 한 편에서는 신세대들이 아버지들을 능가하는 놀이꾼이 되겠다고 연습을 하고, 뜻을 모으고 있거든요. 

몸과 마음이 어우려져 좋은 놀이판을 만들어낸다는 말씀, 징소리는 바람소리이고, 장구 소리는 물이소리와 같다는 표현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은 책입니다.  

참, 대보름 다음 날, 동네 어르신들이 상쇠에게 거한 음식상을 대접하며 수고했다고 밥을 대접하신대요. 근데요, 그 상에 차려진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는게 아니라네요.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하나씩 하나씩 음식을 내려 놓다보면 간장 한가지만으로도 밥을 먹어야 하는 상쇠로서는 창피한 순간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1박 2일에서 내기해서 음식 한가지씩 빼는 것이 그냥 재미로 했던 일은 아니군요. 1박 2일 작가님이 이 책을 봤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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