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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남긴 한 마디 - 아지즈 네신의 삐뚜름한 세상 이야기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19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이종균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다보면 사람들이 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까마귀가 선택한 왕을 무조건 모시고 사는 사람들도 뭐가 중요한지, 왕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제대로 알기나 하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구요, 당나귀에 훈장을 주는 왕도 그렇구요. ( 이 책에서는 왕을 파디샤라고 하지요)
살면서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솝우화나 탈무드와는 또다른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은근슬쩍 알려주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삐뚜름한 모델"이라는 글이 제일 좋았습니다. 개미, 물고기, 오리, 개등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들이 새끼들을 불러놓고 자기들처럼 살 것을 당부했대요. 부모들이 죽는 순간에 자식들을 모아 놓고 "너희들이 자랑스럽다"며 자신들은 도리를 다했다고 한대요.
모든 동물들이 다 부모처럼 살고, 잘 살았다고, 잘 살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유독 사람만 그렇지 않네요. 부모는 자식들에게 "너희들이 왜 이렇게 삐뚜러지게 사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자식들은 "부모님 보고 그대로 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네요. 이 글을 읽는데 저도 답답해지더라구요. 내가 잘 하고 있는지 확신을 할 수가 없잖요. 엄마 게, 아기 게 이야기가 생각나서 저도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사람들의 이야기,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는 것", "어떻게 사는 것"에 대한 의미를 좀 깊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