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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ㅣ 다른만화 시리즈 1
마이크 코노패키 외 지음, 송민경 옮김 / 다른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 역사는 참 힘든 역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뒤끝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든지, 선한 끝을 봐야 한다든지, 악한 끝은 있어도 선한 끝은 없다는 말등 동양적인 생각과는 좀 다른, 전투의 역사, 쟁취의 역사, 일단 내가 살고 보자는 역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많은 희생을 치루고 이룩한 나라이고 역사이기에 더 지키려고 노력하고 악을 떠는 것인가 싶기도 하네요. 우리나라는 외침을 많이 당하기는 했어도 남의 나라를 침략한 예는 거의 없다고 하는데 그렇게 본다면 지금 좀 힘들어도 우리나라는 좋은 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되네요.
이 책은 하워드 진이라는 2차 대전에 참전해 폭격기를 조종한 인간의 비극을 체험했던 학자가 미국 역사의 곯은 부분들을 솔직히 이야기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전 무식해서 역사나 정치, 외교 이런건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양심고백"이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미국 역사 속의 문제점들, 미국민들의 문제점들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쁜 것을 나쁘다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솔직히 시인하고 고쳐보자고, 더 잘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구요.
만화의 맨 마지막 장에서 저자 하워드 진이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어려울 때에 희망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낭만주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역사가 잔인함의 역사만이 아니라 열정과 희생, 용기와 관용의 역사라는 사실을 믿는 태도입니다.
만약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 그런 일이 있엇는지 잊지 않는다면 그리고 사람들이 훌륭하게 처신해온 경우가 아주 많았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행동할 힘을 얻을 것입니다. 희망은 변화를 위한 에너지입니다.
미래는 현재의 무한한 연속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최악의 상황과 싸우면서 인간으로서 올바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놀라운 승리인 것입니다."라고 말입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 맞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