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딸, 평강 높은 학년 동화 15
정지원 지음, 김재홍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읽었던 옛 이야기 속의 평강공주는 맨날 울기만 하는 철부지 어린애였습니다. 평강 공주가 왜 울었는지, 울음을 그치고 현실속으로 들어가 온달을 왜 선택했는지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네요.

이 책에서 평강공주는 이유있는 울음을 울었을 뿐이고, 자기가 태어난 이상 자기 인생은 스스로 지켜야 겠다고, 유화부인의 후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더 이상 울지 않습니다.

온달도, 그냥 순박하고 바보같은 온달이 아니라, 흙 속의 진주였군요. 요즘 <바람의 화원> 드라마를 보며 두 화가가 그린  그림들이 그려진 연유를 보며 그럴듯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의 평강과 온달의 이야기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의 옛 이야기를 크게 해치지 않은, 그러나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지원 님은 이 책의 인세를 전부 칠레 빈민 어린이 돕기 기금으로 내놓으셨다고 하네요.

어린이 신문에서 신간 안내로 본 책을 오늘 보게 되어서 고맙고 기쁘게 읽었습니다. 특히, 김재홍 님의 그림이라 더 고맙게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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