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감동, 공감이 있는 글이네요

독고다이 獨 GO DIE - 이기호 한 뼘 에세이
이기호 지음, 강지만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젊은, 소설가이자 교수이신 글쟁이 분의 잔잔한 감동이 있고, 우리들에게 공감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남편으로서, 선생으로서, 아버지로서, 사회인으로서의 모습은 우리들 생활속에서도 늘 있는 모습들이 아닌가 싶어요.

성석제 님 스타일하고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훨씬 읽기 편하다는 느낌입니다.

제게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글은 "두 명의 아버지"라는 글이었는데요,

술이 거나하게 취한 아버지가 잠든 딸의 머리맡에 앉아 한참을 쳐다보더니,

"아이고, 우리 딸, 이렇게 못생겨서 시집도 못 가고, 불쌍해서 어쩌냐"라고 하셨답니다.

다 큰 딸, 대견하고 든든하지만, 걱정스럽기도 하지요. 자식은 커도 걱정, 어려도 걱정, 걱정보따리인가 봅니다.

작가님의 글에 여러모로 공감을 많이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