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는 왜 노랗게 익는 걸까? - 풀그림 창작동화
이승희 지음, 박세은 그림 / 풀그림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참 좋아요. 살구는 왜 노랗게 익는 건지 저도 궁금해서 책을 읽으면서 찾아 봤어요. 

예지의 할머니는 예지 엄마가 아파서 얼굴이 누렇게 떠서 죽었다고 살구를 보며 엄마 생각을 하시고, 산해 아빠는 예지 엄마가 살구처럼 환하고 밝았기 때문에 할머니가 살구를 보면 예지 엄마 생각이 난다고 하셨을 거라고 하네요.

근데요, 산해는 살구나무에 달린 살구들이 불 켜진 꼬마전구처럼 환하다고 하네요. 정말로 누군가를 더 많이 생각하면 저 살구처럼 마음에 불이 켜지고 씨앗도 생기는 거 아닐까 하네요.

살구들이 불 켜진 꼬마전구처럼 환하다고 생각한 산해의 마음이 참 예쁘죠?

겉으로라도 똑똑하고 강한 모습의 엄마와 산해가 없으면 목욕탕도 못 갈 것 같은 마음이 여린 아빠 사이에서 고민하는 산해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합니다.

산해와 예지, 한 편으로 생각하면 딱하고 안쓰럽지만 할머니도 계시고, 아빠도 있고, 좋은 친구도 있으니 행복하기도 하네요. 고마운 일이죠.

산해와 예지를 통해 외로움을 이기고, 훌륭하게 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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