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토끼 어딨어? 모 윌렘스 내 토끼 시리즈
모 윌렘스 글.그림, 정회성 옮김 / 살림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탕, 밑그림은 사진입니다. 흑백사진이요. 거기에 그림을 그려서 함께 한 책입니다. 아이디어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2008년 칼데곳 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에야 보게 되네요.

공장에서 만들고 시중에 판매된 똑같이 생긴 인형이지만 그게 "자기 인형"이 될 경우에는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는, 그래서 "나만의 인형"이 된다는 것이 참 좋네요.

어린 왕자를 떠올리게도 하고, 요즘 같은 인스턴트, 대량 생산 경제 체제에서 "귀한 것, 내 것, 소중한 것"이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그 중에서도 "나"와 관련된, "나"만의 것이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자기 인형을 찾아와야만 잠을 자게 생긴, 고집 센 두 녀석의 아버지들도 참 고맙네요. 졸린 눈을 비비며 딸을 인형을 찾아주려고 하는 모습이 정겹고, 고맙고, 이 두 아빠들 또한 요즘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있는 "아빠"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냥 단순하게 볼 수도 있지만, 의미를 붙이자면 줄줄이 나올 것 같은 책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