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에게 적어 주는 책이라...

그대를 사랑한 백일동안 애(愛) - 여자가 적어 사랑하는 남자에게 주는 100일 간의 사랑 기록
글담 편집부 엮음 / 글담출판 / 2003년 7월

여자가요, 남자한테 적어서 주는 100일간의 사랑 기록이래요. 이 책에는 영화 속의 대사들도 많이 나오거든요. 그럼 그 대사들이 주로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한테 하는 대사겠군요.

예쁜 그림들, 좋은 구절들과 함께 나의 감정을 적어, 잘 정리해서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 있는 책입니다.

근데요, 현실적인 사랑, 먹고 사는 것만큼 일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꿈꾸는 사랑, 공주같은 사랑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이 책에도 보면, 영화 <아메리칸 퀼트>에 나오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젊은 사랑은 완벽을 추구하지.
하지만 나이든 사랑은
누더기 조각들을 바늘로 꿰매는 법을 알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라는 부분이 있거든요. 나이든 사랑, 한 발 뺀 사랑은 이런 거 같아요. 이 책은 한 발 뺀, 이성적인 사랑을 하는 분들보다는 불타는 사랑, 눈에 콩깍지가 씌운 분들이 하는 사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군대 간 남자친구한테 이 책에 나의 마음을 실어 보내면 무지 좋아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