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짝꿍 - 니이미 난키치 아동문학상 수상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11
하나가타 미쓰루 지음, 고향옥 옮김, 정문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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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루와 소메야는 좀 차이가 있어요. 소메야는 지적 능력이 쬐꼼 떨어지는, 근데 많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남보다 좀 느리니까 엄마가 좀 과잉 보호를 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아기의 틀을 못 벗어난 것 같아요. 남의 시선을 의식할 줄도 모르고, 맘대로만 하구요.

반면 가오루는 능력 있는 엄마, 아빠와 살고,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이지만, 엄마, 아빠의 사랑에 굶주린 아이입니다. 가오루가 아플 때도 도우미 아줌마에게 맡겨놓고 일을 하러 간 엄마에 대한 서운함, 일때문에 떨어져 사는 아빠에 대한 서운함이 점점 커지고 깊어져서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어요. 게다가 동생처럼 아끼는 멍멍이 토끼가 죽자, 그 상처가 더 커지요.

가오루가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기 위해서, 편의점에서 산 김밥을 도시락에 넣어 소풍을 간다는 말에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더라구요.

가오루는 소메야를 통해, 소메야는 가오루를 통해 생각이 커지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한결 커지고 있어요. 정말 고마운 일이죠.

책의 제목만 보고, 첫부분을 읽을 때는 우리나라 창작동화에서도 자주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성장 소설이었어요. 가오루와 소메야의 성장 소설이요.

정말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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