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 - 미국 산 육류의 정체와 치명적 위험에 대한 충격 고발서
게일 A 아이스니츠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다보니 저녁 준비를 할 때가 되었더라구요. 소고기 쪼금 사다가 시원하게 무국도 끓이고 삼겹살도 불고기로 양념할까 하다가 생각을 바꿨어요. 고기를 먹기는 좀 먹어야 겠기에, 카레라이스와 김치찌개로 메뉴를 바꿨습니다. 정육점에 가서 한 근씩 사던 고기를, 이천원 어치씩 사왔어요. 아이의 영양을 위해 고기를 먹기는 하지만, 앞으로 될수 있는한 육류 섭취를 좀 줄이려구요.

앞으로 식량난이 오게 되면 정말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살기 위해서 먹는 것보다는 먹기 위해 사는 경우도 많잖아요?  사람들이 먹기 위해, 즐기기 위해 이렇게 잔인하게 동물들을 키우고, 학대하고, 도살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스럽네요.

이 책 속의 도살장 모습, 정말 무섭습니다. 안쓰러워서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구요. 이 곳에서 잔인하게, 평화롭지 못하게,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동물들도 안쓰럽지만 이런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하는 근로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마음의 병을 치료해주어야 하나 고민되네요.

하루 종일 일하고 온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어, 부인에게 먼저 사과를 한 다음 부인을 네 시간이나 때리고 결국 이혼을 한 도살장 근로자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책의 저자분도 취재를 하는 동안 많이 아팠대요.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구요. 단순한 스트레스인줄 알았는데 암이어서 방사선 치료를 받습니다.

평화롭게 죽을 권리, 고통없이 죽을 권리... 동물들에게도 보장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그 곳에서 일하시는 근로자분들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동물만 고통받는게 아닙니다. 사람의 고통이 더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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