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라체
박범신 지음 / 푸른숲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 대한 광고를 봤을 때, 다음에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 이야기, 남자들의 도전, 뭐 그리 땡기지 않았거든요. 근데 신문에서 이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분의 사진과 요즘 근황을 봤습니다. <촐라체>라는 책이 나올 수 있었던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기사 보고 다음 날, 이 책 봤습니다. 왠지 읽고 싶더라구요.^^  이 책은 촐라체 등반 중 조난을 당했으나 살아남았던 두 분의 실화는 아닙니다. 산악인 박정헌, 최강식 씨의 험난했던 하신길이 이야기의 모체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소설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다른 형제이거든요.

두 형제의 갈등과 화해, 두 형제와 함께 산에 오르는 선배(형의 학창 시절 교생 선생님)의 이야기가 세 사람의 시선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형의 입장에서, 동생의 입장에서, 선배가 보는 관점, 선배의 인생이 나타납니다.

참, 뜻하지 않게 영교의 생명을 구해준, 조난자의 존재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그의 피켈에 새겨진 글귀... 마음이 아픕니다. 오래 전에 생명을 잃은 조난자가 다른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산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닐까요?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이럴 수도 있겠구나, 그랬구나... ' 이런 말이 계속 떠오른 책입니다.

이 책에 담긴 깊은 뜻, 작가가 하고자 했던 말을 제가 다 캐취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요, 제가 50%만 이해했다고 해도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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