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순아 노올자 ㅣ 신나는 책읽기 14
이상권 지음, 정지윤 그림 / 창비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이상권 선생님이 쓰신 책입니다. 저는 이상권 선생님의 성함은 못 보고, 정지윤 그림이라는 것만 보고 얼른 손에 잡았네요.
작년엔가 TV에서 최진실 씨가 나온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바람난 의사 남편의 이야기였지요. 그 드라마를 어쩌다 보곤 했는데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를 친구처럼 대하는 최진실 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어찌 보면 버릇이 없어보일 수도 있는데 다정해 보여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에서 연우는 할머니의 이름을 부르며 이야기를 해줍니다. 할머니의 정신 연령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있는 상태라 할머니가 원하시는 대로 해주는 것이지요.
아들을 약삼촌이라고 부르시고, 손자, 손녀들보다 정신 연령이 더 낮아지신 할머니의 모습이 안쓰럽고 딱하기도 합니다.
저도 나이를 먹고 있는데 이제는 예쁘고 날씬한 것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건강하게 잘 사는 것, 자식들에게 신세지지 않는 것에 더 관심을 갖게 되거든요.
금순이 할머니와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노인분들이 많다는 것, 고통받는 가족들도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