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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왕 태백이의 산골 유학기 ㅣ 속담왕 시리즈 1
김하늬 글, 주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나 어른들 중에 보면 사자성어나 유식한 말을 적절히 섞어 쓰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이 책도 꽤 많은 속담을 자연스럽게 풀어가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토피랑 컴퓨터 게임등 유해 환경 속에서 아들을 지켜려는 태백이의 부모님이 중요한 결정을 합니다. 태백이를 시골로 보내는 것이지요. 마침 엄마 친구가 시골에 살고 있어서 그런 결정이 이루어졌네요. 엄마 친구가 미혼이라는 것, 사진작가라 시골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태백이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었네요. 엄마랑 친한 친구라도 이런 부탁, 결정을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을점이 누나가 정말 고마운 사람이네요.
도시 아이 태백이가 시골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 시골의 편안한 풍경들이 좋습니다.
태백이는 심성이 고운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몸이 불편하신 동네 할아버지와 같이 목욕을 할 생각도 하고,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햇볕 아래에서 힘드실까봐 벌거벗고 우산을 씌워 드릴 정도로 배려심이 많은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예쁘네요.
화장실 옆의 사과나무를 태백이에게 준 을점이 누나도 마음 씀씀이가 좋구요.
이 책은 속담이 글 속에 잘 어우려져 있는 약간의 교육적 효과가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착한 마음, 배려심이 잘 드러나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배려하는 마음이 예쁘고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