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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아이
옌 보이토비치 지음, 스티브 애덤스 그림, 왕인애 옮김 / 느림보 / 2007년 3월
평점 :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싫어하는 사람, 샘을 내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죠. 그게 사주에 미운 살이 박혀서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지면 안될 것 같아요.
이 책은요, 코드가 맞는 사람, 나에게 맞는 사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남들이 볼 때는 이상한 아이들이고, 몸이 불편한 아이이지만 서로가 좋은 점만 보려고 하다보니 맞는 코드도 찾잖아요. 몸에서 꽃이 피는 특이함이 나에게만 있을 것인 줄 알았더니 다른 여자 아이도 귀 뒤에서 꽃이 자라고 있더라는 거잖아요. ^^
그리고 그 둘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들이 모두 화원을 돌보는 재주를 가졌다는 것도 그렇구요. 자신들이 장점을 살려서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사는 거잖아요.
자폐아들에게도 남보다 뛰어난 점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자폐아도 사회 속에서 자기 나름대로 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도 예쁘구요, 내용도 아주 좋은 책입니다. 제목때문에 궁금했는데 왜 꽃이 피는 아이인지 이제 알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