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어릿광대 찰리 채플린 - 세상에 빛이 된 사람들 06 세상에 빛이 된 사람들 6
루이스 루케 루카스 지음, 나송주 옮김, 칼레스 아르밧 세라롤스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채플린의 속마음을 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머니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하는데 정신병에 걸려 아이들을 불안한 일상 속에 방치했네요.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어머니를 보며 채플린과 형이 어떤 심정이었을까 생각하니 안타깝네요.

제가 어릴 때만해도 채플린 영화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무성 영화라 답답하고 흑백이고, 왠지 슬퍼 보이는 영화라 저는 채플린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좋아하지 않는 건 변하지 않았구요. 근데 찰리 채플린은 우리가 일반 교양 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인물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아이들이 팬시용품의 캐릭터로 기억하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자세히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채플린의 어머니가 굶주름과 아무 희망도 없는 쓸쓸한 마음 때문에 병이 재발했구요. 그런 어머니가 문 앞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석탄 조각을 내밀며 "선물"이라고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그림으로 아니구요, 글로요) 그 부분이 마음이 아프네요. 찰리 채플린이 돈도 많이 벌고, 환갑둥이 아들을 낳을 정도로 즐기는 인생을 살았다고 알고 있는데요,  어머님의 못 다 핀 삶, 힘들었던 삶까지 채플린이 원없이 살아 본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아이들은 채플린 영화를 끝까지 못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찰리 채플린의 영화도 보여주고, 그에 대해 알도록 해준다면 아이들은  영화사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채플린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잘 하고 있는 책이라 고맙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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