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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꼭대기 에베레스트에 오르다 ㅣ 자연과 나 23
스티브 젠킨스 글 그림, 배소라 옮김 / 마루벌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스티브 젠킨스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랍니다. 지극정성인 작품들이 아주 좋습니다. 이 분은 이런 꼼꼼하고 섬세한 작업을 할 때 어떤 음악을 들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쉬는 시간에 원더걸스의 노래를 들으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
이번 작품은 스케일이 더 큽니다. 동물들의 세계를 벗어나 이번에는 지구를 표현하고 이씃ㅂ니다. 지구, 산맥, 히말라야, 빙하지대까지 정말 알뜰살뜰한 작품입니다.
등반에 필요한 장비들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릴 적에 했던 종이인형 놀이가 생각납니다. 하나씩 오려서 산에 올라가는 놀이 했으면 좋겠네요. (그러려면 책이 두 권이어야 하니까 못합니다.)
이 분이 종이를 특수제작해서 쓰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네요. 이제는 일반적인 종이의 개념을 좀 벗어난 종이들도 보입니다. 독특한 느낌의 종이인데요 문구센터에 가서 좀 찾아볼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종이들이 있는지 말입니다.
에베레스트 산을 표현한 검은 바탕에 흰 얼룩 무늬가 있는 종이도 그렇구요, 지층을 표현한 두꺼운 종이들도 독특합니다. 꺼끌꺼끌한 재질이 느껴진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본인이 종이에 직접 물을 들인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종이가 있는가 싶기도 하고 무지 궁금합니다.
신의 축복을 비는 푸자라는 의식을 치른다고 알려주는 부분의 그림은 돌을 제단처럼 쌓았는데 그 종이의 질감도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산악인들의 구겨진 옷 부분은 두가지 종이를 사용해서 실감나게 표현했네요. 지극정성입니다.
그냥 책이라고 말하기에는 스티븐 젠킨스의 노력이 너무너무 대단합니다.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 꿈중의 하나, 스티븐 젠킨스의 작업실이나 개인 갤러리가 있다면 가서 원화를 보고 싶어요. 정말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