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참사랑을 남기고 간 아름다운 의사, 장기려 - 한국인편 3 위대한 도전 3
고정욱 지음, 원유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 전에 우리교육에서 나온 <성자가 된 옥탑방 의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도 장기려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그 책과 이 책을 다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책을 비교하면 각 출판사에서 기분이 나쁠수도 있지만 저는 여러분들과 리뷰를 나누는게 제 목표이니 두 권을 살짝 비교하겠습니다.

우선 우리교육에서 나온 장기려 박사님에 대한 책과 이 책은 눈높이는 같습니다. 비슷한 연령층의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초등학생도 좋고, 중학생,고등학생까지도 무난하겠습니다. 두 권 모두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교육의 책은 장기려 박사님의 어린 시절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할머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할머니의 지극정성이 장기려 박사님이 훌륭한 분이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귀하게 키운 자식 귀하게 된다는 말도 있지요.

반면 뜨인돌 어린이에서 나온 책은 장기려 박사님의 성인시절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결혼도 했고 아이들도 있는 가장이었지만 피난을 나오면서 가족과 헤어졌다는 이야기부터 시작되지요. 장기려 박사님이 북한에서 체제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강직한 의사 생활을 했다는 것, 피난을 내려와서 자리를 잡게 되는 과정, 청십자 의료보험 조합을 만들게 된 경위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감을 말해보라고 하신다면, 저는 두 권을 다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교육의 책은 장기려 박사님의 부인에 대해서도 잘 설명을 해 놓고 있습니다. 북한에 사시는 부인이 장기려 박사님과 큰 아드님의 사진을 보시고 큰 아드님은 남편으로 오해하시고, 남편의 얼굴은 누구인지 몰라봤다고 하는 대목에서는 마음이 찡했습니다. 장기려 박사님도 두고온 가족에 대한 죄책감으로 행복하고 편안하게 사신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부인이 보실 때는 박사님이 너무너무 젊어보이신 것이지요. 나보다 더 젊어보이는 남편을 사진을 몇 십년 만에 보는 부인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이 되거든요.

뜨인돌의 책은 인간적인 면, 가족을 북한에 두고온 가장의 모습을 그리기 보다는 의사로서의 장기려 박사님의 면모를 더 잘 드러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정욱 님이 쓰셨습니다.

두 권을 다 읽은 저는 행복한 사람이지만 여러분께는 어떤 책이 더 좋다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두 권 다 읽으면서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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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que 2020-12-1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의 얼굴을 남편으로 알고, 남편은 못 알아봤다는 얘기가 남편이 그만큼 늙었기 때문인 건데 젊어보인다는 말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