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품격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황선종 옮김 / 창해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DD족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DD족은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 대신 청바지와 셔츠 차림으로 출퇴근 한답니다. 레이저로 피부를 가꾸는 시술도 3주에 한 번씩 받구요. 밤마다 세안과 클렌징도 빠뜨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남성 잡지를 읽으며 스타일을 연구하는 것도 주요 일과 중 하나이구요.

40~50대 중장년층 남성들 사이에 외모에 신경쓰고 젊게 살려는 DD(Dandy Daddy.멋쟁이 아빠)족이 늘고 있다고 하지요. 가장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자신을 가꾸고 챙기는 데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신세대형 남성들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니 DD족이 딱 떠오릅니다. 멋있게 나이를 먹는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경제적으로 넉넉하면 좋지만 넉넉하지 않더라도 돈을 쫓아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나름대로 좀 여유있게 가는 분들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멋지게 나이를 먹는다면 좋겠지요.

변양균씨 스켄들이 처음 터졌을때 많은 분들이 변양균 씨와 신정아 씨의 사랑을 나이 먹는 남자들의 로망이라고 했답니다. 돈 있고, 사회적인 명성있는 나이먹은 남자에게 젊고 똑똑한 연인은 필수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변양균 씨도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멋지게 마무리를 짓지 않았을까 싶어서 아쉽습니다. 엊그제 신문을 보니 신정아 씨는 변호사가 넣어준 성철 스님의 법어집을 읽고 있다고 하던데 변양균 씨께 이 책을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네요.

회사를 꿈꾸는 장소,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장소로 생각하라는 것, 여유가 생기면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  삶을 즐기는데 들어가는 돈을 아까워하지 말라는 것,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남자가 되라는 것, 자신의 취미를 살리라는 것, 자신의 계율에 엄한 사람이 되라는 것, 즐기며 살라는 것, 인생이라는 놀이터에서 잘 노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는데요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합니다. 저 또한 나이를 먹고 있고, 잘 늙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있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애인을 사귀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지만 이성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성실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중에 동성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 책에 보면 "일반적으로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원만해지고 늙어가게 마련인데 그것도 반항적인 청춘을 보냈을 때만 그렇다. 젊었을 때부터 보수적이고 성실하게만 살아온 사람은 오히려 나이를 먹으면 탈선의 길을 걷고 싶어진다. 어설프게 과거를 후회하며 사느니 아예 불량스런 노인의 길을 걷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 죽을 일만 남았으니 무서운 것도 없다는 말인데요,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는 말도 있고, 늦바람이 무섭다는 말도 있지 않나요? 이 대목을 읽으면서 변양균 씨를 떠올렸습니다. 그 분도 젊어서 정말 성실하게 살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 자리에 오르기가 쉽지는 않지요. 그러나 좀 더 멋있게 불량스러워지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이 아닐까 싶어서 아쉽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시고 좀 더 멋있게 불량해지는 법, 나를 빛내면서 노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의 품격>이라는 책도 나온다는데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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