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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깜지 - 초록도깨비
박지기 지음, 노정아 그림 / 도깨비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고양이는 주인에게도 차갑고 개는 주인에게 애정을 표현한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맞는 말은 아닌가 봅니다. 이 책에 나오는 깜지는 주인에게 버림을 받았는데도 새로운 주인인 예지를 잘 따릅니다. 예지가 정을 듬뿍 주어서 그런가 봅니다. 예지와 경희의 우정, 집안 형편상 공장이 있는 건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예지의 슬픔과 불만이 잘 드러나 있네요. 저는 아무래도 예지 엄마와 아빠가 얼마나 속상했을까 싶어 그쪽으로 신경이 쓰입니다.
결국은 잘 해결되었습니다. 새끼 고양이 다섯마리도 엄마를 되찾게 되었고, 깜지는 도시보다 생활 환경이 더 좋은 시골 할머니 댁으로 가게 되었네요. ^^
아이들에게 낯선 환경으로 이사를 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네요. 어른들도 그런 말씀하시더라구요. 좁은 집에 살다가 넓은 집으로 이사가는 거랑, 넓은 집에 살다가 좁은 집으로 이사가는 거랑은 천지 차이라구요. ^^
아이들에게 안정된 가정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부모님들이 새삼 느껴볼 수 있는 책이네요.
이 책을 통해 동물 사랑, 버려진 동물, 친구와의 우정등 다양한 느낌을 끌어낼 수 있지만 저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촛점이 맞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