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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 권정생 선생님이 들려주는 6.25 전쟁 이야기 ㅣ 평화 발자국 1
권정생 지음, 이담 그림 / 보리 / 2007년 6월
평점 :
뜻밖의 내용이었습니다. 표지만 보고는 내용을 짐작을 못햇어요. 귀신 이야기거든요. ^^;; 전쟁터에서 억울하게 죽은 돌이와 오푼돌이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죽었지만 혼이 저승으로 못가고 이승을 배회하고 있네요. 새벽이면 시체 속으로 들어갔다가 밤이면 슬며시 일어나네요. 마치 잠들었던 사람이 일어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럴 수가... ^^;;
죽었는데도 오푼돌이 아저씨의 몸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대요. 전쟁의 아픔,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 전쟁의 허무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보는 내내 <어느 날 밤, 전쟁 기념탑에서>라는 책이 떠올랐어요. 이 책도 전쟁때 죽은 군인들이 이승을 돌아다니는 이야기거든요. 전쟁이 끝난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
그 책도 굉장히 인상적인 책인데 이 책도 그러네요. 돌이와 오푼돌이 아저씨가 호랑이에게 물려간 오누이의 사건 현장을 목격하는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와는 좀 달라요. 호랑이도 두 마리나 등장하구요. 의미가 좀 있는 이야기라 아이들이 쉽게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구요. 책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좀 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권정생 선생님과 보리 출판사는 이 책이 <평화 발자국>시리즈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신답니다. 분단을 넘어 평화의 땅을 일구는데 씨앗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네요.
근데 솔직한 제 심정은 이 책도 좋지만 <어느 날 밤, 전쟁 기념탑에서>라는 책이 더 와닿는 느낌입니다.
오늘 아침 제가 케이블 TV에서 봤던 <고스트 위스퍼너>라는 미드에서도 베트남 전쟁에서 죽은 병사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런 이야기가 더 실감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설명할 때 정확하게, 조심해서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