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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갇힌 문학, 책 밖으로 나오다 - 작가와 함께 떠나는 현장탐방
강춘진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꽤 많은 곳이 나옵니다. 문학 작품 속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곳을 찾아 보는 내용인데요, 문학 기행이라는 말에 적합한 책이네요. 제가 세어 보니 34분의 작가와 작품에 등장하는 곳이 소개되어 있네요. 대단합니다. 좋습니다. 34곳이나 소개되어 있다보니 우리나라 소설을 많이 읽으신 분이 아니라면 자기가 아는 작가, 좋아하는 작가, 자기가 읽었던 작품에 등장하는 곳을 먼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잖아요. 저는 최명희 님의 혼불의 배경이 된 남원을 가장 먼저 읽었습니다. 최명희 님의 친필 원고 사진도 있구요, 문학관 오른편에 있다는 최씨 종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효원의 실제 모델이신 분이 계셨다고 하네요. 최명희 님의 세상 떠나는 순간 마지막 남기신 말, "혼불 하나면 됩니다."가 인상적입니다.
이 책의 머리말에 보니 문학기행의 원조는 1980년대 <한국일보>의 문학기행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당시 문화부의 김훈, 박래부 두 기자가 한국 문학의 지도를 만들었고, 그 연재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김훈 님의 오늘의 명성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니었군요. 부산의 국제신문에도 오랫동안 문학기행이 연재되고 있다고 하니 홈피에 가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