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 내가 커서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 않을 이야기
고정욱 지음, 유준재 그림 / 샘터사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사실 전 고정욱 님을 책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요.  장애우에 대한 사랑, 본인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말씀하시기는 하는데 너무 동정표를 바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고정욱 님 작품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꼭 봅니다. 왜냐구요? 그건 제가 공병호 님 책을 꼭 보는 것이랑 같은 이유인데요, 욕을 하려고 해도 알아야 욕을 하니까 꼭 봐야지요.

이 책은 고정욱 님 책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네요.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것도 좋았구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드네요. 차분하게 고정욱 님의 말씀을 들으며 생각을 되새김질 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위인 중 한 분인 문익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문익점은 정말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백성들을 위해서 목화씨를 훔쳐 온 분이잖아요. 개인적인 욕심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 책에서 고정욱 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읽으니 더  좋아지네요. 목화씨 열 개를 가져와서 장인에게 다섯 개를 나눠 주었다고 하잖아요. 문익점이 심은 다섯 개의 씨는 다 썩었지만 장인이 심은 것 중에서 한 개가 살아남았다고 하잖아요. 만일 문익점이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고 열 개를 다 심었다면 아마도 애써 씨를 가져온 노력이 헛된 일이 되었을 거이라고 하네요.

정천익이 심은 다섯 개 가운데서도 오직 한 개만 싹이터 꽃을 피웠고, 이 한 개의 목화씨에서 다시 백 개의 씨앗을 얻었고, 그걸 수 년 간 키워 솜과 무명옷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맙지 않을 수 없네요.

계획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는 계획을 조금씩 수정해가면서 꿈을 이루었다는 고정욱 님의 말씀을 읽으며 나 자신도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책은 좋은 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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