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 높새바람 15
이경화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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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괜찮은 집안의 아이이고,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처럼 보이는 건우도 속으로는 고민이 있습니다. 사람 사는 집에는 한가지 걱정쯤 없는 집이 없다고 하잖아요. 건우에게는 할아버지와 부모님의 사랑을 절대적으로 받는 형에 대한 큰 컴플렉스가 있는 모양입니다. 질투심이라고 하기는 뭐한 미묘한 감정이겠지요.  건우는 건우나름대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데 선생님은 선생님이 보시는 기준으로 더 보살펴 주어야 할 아이, 그렇지 않은 아이를 구분하셨네요. 아이들은 다 똑같은 아이들이고 선생님께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데 말입니다.

건우, 미진, 소영... 그리고 선생님까지 나름대로의 사연은 다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도 선생님이 건우 엄마가 찾아오신 걸 아이들에게 말한 행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참 좋은 책이구요, 어떻게 보면 좀 심란합니다. 이 얘기, 저 얘기 두서없이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건우가 자기 이야기를 하다가 소영이가 자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소영이 이야기 속에는 미진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선생님은 선생님 나름대로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구요. 건우 엄마의 등장 부분만 깔끔하게 처리된 느낌이네요.

건우의 입장, 소영이의 입장을 볼 수 있는 이야기 구조는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구조와 비슷하네요. 제목이 너무너무 멋있어서 고른 책인데 소영이와 미진이만 건우에게 사과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선생님도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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