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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2 - 제4부 동트는 광야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2편에는 정신대 이야기가 나옵니다. 삼월이, 순임이, 분옥이 등 우리네 평범한 젊은 처녀들이 정신대로 끌려가 고생하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이야기의 배경이 북해도, 정글등 넓어지고 있어요. 이야기의 무대가 넓어지는 만큼 우리 민족들의 고생은 끝이 없습니다. 러시아로 끌려가 중앙 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사람들, 징용에 끌려간 사람들, 정신대 이야기까지 고난의 역사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보름이의 딸 금예의 아들, 제일이의 숟가락까지 뺏어가는 대목에서는 더 할 말이 없어집니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들말고도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알알이 맺혀있을까 싶으니까 말입니다. 이 책을 읽고 일본 사람들을 미워하는 마음이 들기보다는 참, 다들 딱하고 불쌍했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우리 민족도, 중국도, 일본 사람들도요. 모든 일본사람들이 전쟁을 바라고 인명을 하찮게 여긴 것은 아닐테니까 말입니다. 제발 이제는 이런 슬픈 역사가 또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나이 마흔을 앞두고 두 번째로 아리랑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족: 다빈치 코드 해설서처럼요, 아리랑 해설서와 주요 인물에 대한 정리가 된 책이 있으면 좋겠어요. 부록처럼 한 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 당시 사진들도 싣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