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 공주의 생일 세계명작 그림책 7
오스카 와일드 원작, 에피 라다 그림, 박수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왕은 엄마 잃은 공주를 가여워하고 죽은 왕비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심성이 여린데요, 공주는 그렇지 않에요. 아버지는 멀게 느끼고, 아버지가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삼촌을 가깝게 여기는 것으로 봐서 공주는 좀 차가운 감정을 가진 공주같아요. 죽은 난장이를 보고도 "나랑 놀려고 오는 사람은 심장이 없는 사람으로 알아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삼촌 못지 않은 강한 성격일 것 같네요.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는 난쟁이의 모습이 딱하네요. 공주와 함께 숲 속,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는 난쟁이... 그러나 결국 거울의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충격으로 마음이 아파서 죽었네요.  글쎄요, 이루지 못한 슬픈 난쟁이의 사랑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요, 좀 약게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난쟁이의 생각과 차가운 공주를 보여주는 책이네요. 설사 난쟁이가 공주를 만나 숲 속으로 가자고 했더라도 공주는 절대 숲 속으로 가지 않았을 겁니다.  공주라고 다 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네요. 공주에 대한 선입견을 우리는 좀 가지고 있으니까요. ^^ 공주 = 착하다, 예쁘다, 고상하다라는 공식은 옳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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