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 - 이미륵 문학 선집 1 이미륵 문학 선집 1
이미륵 지음, 엄혜숙 옮김, 와이 그림 / 계수나무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언제나 말없이, 불만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는 강하고 얌전한 어머니였는데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아들의 안전을 위해 외국으로 가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애가 타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아픈 마음을 감추고 아들에게 이별을 말하는 장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왜 이제서야 제가 만나게 되었는지 아쉽네요. 독일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나 자신의 어린 시절, 우리나라의 좋은 모습을 소개하려고 쓴 글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자세하게 묘사하고 설명하는 것이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월이를 앞세우고 아버지와 산으로 가는 장면은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도 나옵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며 아버지가 산에 가지 않고, 목욕을 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싶어서 아쉬웠지만 어찌 보면 아버지가 자기의 죽음을 미리 예견하고 사랑하는 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답니다.  이 책은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그런데  부인과 아이들에 관한 언급이 없었기에 좀 아쉬워서 별을 네 개만 주었습니다.

차분하고, 애틋하고, 정겨운, 서로 아웅다웅하는게 아니라 감싸주고 사랑해주고 위해주는 모습들이 너무 좋은 책입니다. 물론 칠성이의 등장으로 수암과 미륵이 서로 다투기는 했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 중 하나라 오히려 아름답고 예쁘네요.   이미륵의 일생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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