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이들과 천변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아이들이 물어봅니다. 이 꽃 이름은 무엇이냐고 이 풀은 무엇이냐고 말입니다. 그럼 들꽃이라고 말하고 말지요. 그러나 이름도 모르는 들꽃들이 화원에서 파는 꽃들보다 더 예뻐 보일 때도 있습니다. 저는 제작년에 아이 학교에 들꽃을 뽑아 예쁜 화분에 심어서 보낸 적도 있습니다. 화원에서 사오는 화분들이 똑같은 것이 싫어서 제 나름대로 변화를 꾀했답니다. 선생님은 싫으셨을수도 있겠지요. 근데 중요한 것은요, 환경미화 심사가 끝난 후 아이들이 꽃에 물을 제대로 주지 않을 때까지도 살아남은 것은 들꽃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도 있고 흔히 볼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꽃그림, 풀그림이 아니라 과학적인 것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동백꽃은 나비나 벌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새의 도움을 받아 수정하는 조매화라는 것도 알려주고요, 뿌리나 잎의 다른 모양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것들도 소개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요모조모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