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 이 땅의 모든 청소년에게 주는 철학 이야기
윤구병 지음, 이우일 그림 / 보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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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무협지에 중독된 것은 유신 시대부터였어. 이 무협지가 왜 하필이면 유신 시대부터 유행한 걸까?
본디 무협지는 대만 사람들이 쓴 거란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경제는 넉넉하지만 사실은 지독한 독재 국가야. 너도 신문에서 봐서 알 거야. 몇 년 전에 계엄령이 해제될 때까지 사십 년 가까이 온 국민이 계엄 상태에서 살았다는 것 말이야. 대만 국회에는 야당이 아예 없었단다. 무협지는 독재 국가에 살고 있는 대만 사람들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데 아주 뛰어난 마취제 노릇을 했지.

-21쪽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

이효석이 1942년에 죽었으니까 이 글도 일제 시대에 쓴 것이야. 그런데 식민 통치 아래서 백화점에서 알 커피를 갈아다 먹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스키 탈 생각을 할 만큼 여유있는 사람들은 제 나라 제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에 봉사한 친일파 밖에 있을 수 없겠지. 실제로 이효석은 친일 행위를 하기도 했고,-100쪽

'오장 마쓰이 송가'를 써서 우리 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을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몰았던 사람과, 한때는 미국을 우리의 땅과 목숨을 빼앗으러 오는 원수라고 저주했다가 나중에는 겨레의 은인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사람과 '국화 옆에서'를 써서 우리를 감동시켜 온 사람이 세 사람이 아니고 한 사람이라면,-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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