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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귀신, 뱀골에 가다 ㅣ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4
김혜리 지음, 정승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2월
평점 :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가이드라는 직업을 가진다는 것이 좀 이기적으로 느껴집니다. 아이와 함께 해줄 누군가가 있어야 했는데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바쁜 것을 이해는 하지만 부모 노릇이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입니다. 어릴 적에는 외갓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보호를 받았지만 이야기를 읽다 보니외갓집도 외숙모와 사촌이 있어서 그리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었던 환경은 아니였네요.
다행히 아빠와 함께 뱀골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부자간의 정을 회복할 수 있었던데 고맙게 느껴집니다. 물론 엄마와 별거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엄마가 그렇게 이기적인데 진헌이도 엄마를 해바라기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엄마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것은 알지만 책임감과 진헌이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엄마라고 생각됩니다. 어릴 적부터 엄마가 키웠어야 하는데 딸의 인생만 소중하게 여긴 외갓집 어른들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진헌이와 아빠가 뱀골로 이사간 긍정적인 면이 보이기는 하고, 베트남 엄마를 가진 진숙이의 이야기가 농촌 문제, 외국인과의 결혼의 문제점도 슬쩍 짚어주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진헌이 엄마와 진헌이 외갓집 식구들이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싶은 책입니다. 딸의 인생을 위해 손자를 키워준 것이지 손자를 위해서 키워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외갓집 어르신들에 대한 불신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