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자가 있었다. 그 집은 매우 부유해서 재산을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오랜 기간 동안 부자가 부지런히 재산을 모았고, 또 모든 선행을 하였으므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 장자는 자기가 지닌 재산을 넷으로 나누어 하나는 이자를 늘려 가업을 풍족하게 했고, 하나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공급했고, 하나는 고아와 의지할 데 없는 노인에게 주어 내세의 복을 닦았고, 하나는 친척과 오가는 나그네를 구제하였다. 이같이 넷으로 나누어 부자는 대를 이어가면서 가업으로 삼았다.
이와 같이 지혜로운 자는 재물을 모으면 자기 자신을 위해서 쓰기도 하고 필요한 살마에게 나눠 주기도 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재물을 모아서 자기를 위해서 쓸 줄도 모르고 남에게 나눠 줄 줄도 모른다.-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