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TV 인간극장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영자씨가 있습니다. 아버님과 둘이 살던 영자씨는 TV로 인해 유명 인사가 된 후 서울에 올라와 공부를 하게 되었고 영자씨 아버님은 혼자 지내시다가 뜻하지 않은 일로 세상을 떠나게 되셨지요. 그 후 영자씨는 어느 절로 들어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제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기봉씨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기봉씨가 갑자기 없어졌다는 것으로 시작한 기사는 시간을 거듭하면서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데요, 철원에 사는 기봉씨의 여동생이 어머니와 기봉씨를 모시기로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차피 어머님이 돌아가시고나면 기봉씨를 형제들이 돌봐주어야 하니 미리 모시고 갔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말이 많습니다.

기봉씨의 통장을 관리해주고 후원회를 맡고 있던 이장님께 인사도 안 하고 고향을 떠났다니 소문이 더 무성한 모양입니다.

오늘 오마이 뉴스 기자가 쓴 글을 보니 이장님도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할 까봐 정확한 사실을 보도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다음은 오마이 뉴스의 기자가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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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양 이장에 따르면 기봉씨에게는 한 명의 누나와 두 명의 여동생이 있다. 누나는 충남 서산 시내에 살고 있고 한 명의 여동생은 강원도 철원, 나머지 동생의 거주지는 엄 이장도 모른다고 한다.

지난 11월 27일 월요일 세 자매가 엄 이장을 찾아왔다. 엄 이장이 기봉씨의 후원회 통장 관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통장이 보관 돼 있는 서산시 고북면사무소 치안센터(파출소)에가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확인했다. 기봉씨 누이들이 금액을 확인한 것이다.


엄 이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11월 27일자로 후원회 통장에는 1500여만원이 찍혀 있었고 어머니 명의로 된 통장에는 900만원 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중 1천만원은 영화 <맨발의 기봉이> 촬영할 때 계약금으로 받은 것이고 나머지 500만원은 후원회에서 조금씩 들어온 돈이다. 그리고 어머니 명의의 900만원은 기초수급생활대상자로서 그동안 받은 생활 보조금이다.


이와 함께 현재 기봉씨가 거주 예정이던 새 집은 기봉씨 명의가 아닌 마을청년회 명의나 다른 사람의 명의로 추진중이었다. 재산을 갖고 있으면 생활보조금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집터(토지) 또한 독지가 이용성씨가 무상 영구 임대해준 것으로 기봉씨 재산은 아니다. 결국 기봉씨 재산은 2400만원과 낡은 집의 가재도구뿐이다.


이와 관련해 엄기양 이장은 "맨날 방송이나 신문 등 언론에서 찾아오면 돈이 엄청 들어올 거라고 부락 사람들도 대부분 오해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 후 누이들은 모여서 가족회의를 열었고 좀더 조용하고 편안히 생활할 수 있는 강원도 철원 여동생 집으로 기봉씨와 어머니를 모시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이사하고 전출신고까지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엄 이장은 "그래도 그동안 기봉이와 동고동락하며(주로 신문, 방송 등 언론 상대) 지냈는데 이사갈 때 인사라도 나눴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과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그래도 그 가족들이 악하거나 돈 때문에 기봉씨 모자를 데리고 간 게 아니라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면 당연히 가족들이 돌봐야 하기 때문에 이사를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엄 이장은 그러면서 기자에게 거듭 당부했다.


"윤 기자도 잘 알다시피 기봉이가 가진 재산이 뭐가 있어? 그 누이들이 이미 통장까지 다 봤는데, 무슨 돈 때문에 강원도 갔네 뭐네, 그런 얘기가 나오는겨. 정말 답답하구먼, 누이 등 가족들이 많다는 것도 좀 써 주고 윤 기자가 다시 한 번 기사 써서 사실 좀 제대로 알려줘."


엄 이장은 끝으로 '기봉이가 갑자기 사라졌다'가 아니라 '동생이 잘 보살피려고 이사했다'로 기사 제목을 바꿔야 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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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현재 기봉씨가 가지고 있는 돈, 앞으로도 기봉씨 앞으로 들어올 후원금, 어머니 앞으로 나올 기초수급대상자 생활보조금까지 기봉씨가 수입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까지 합니다. 기봉씨 가족이 기봉씨와 어머니를 진심으로 위해서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믿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기봉씨나 영자씨에 대해 좋은 소식만 들리기를 기원하며 다른 사람들처럼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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