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앙소르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30
울리케 베크스 말로르니 지음, 윤채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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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소르의 그림은 아이들이 보면 좀 무서울수도 있겠다. 내가 봐도 좀 섬뜩하고 징그러운 느낌을 받는데 아이들은 더 할 것 같다. 어찌보면 솔직하게 까발리는 것인데 막상 그것을 보고 두려워하니 사람의 마음이 이중적인 것인지 나만 그런 것인지 확신이 안 선다. 74페이지에 실려 있는 >교수형된 사람이 육체를 얻으려고 싸우는 해골들>이라는 그림을 보면 목을 매 시체의 혀가 길게 늘어져 있는 그림이다. 그래, TV에 나오는 열녀들의 죽음이 그리 곱게 깨끗한 것만은 아닌데 TV는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그림을 보니 속이 시원하다. 목을 맨 시신은 목을 맨 상태에서 사후경직이 일어나 혀가 길게 늘어지고 다리가 오그라 든 경우가 많아서 염을 할 때 혀를 말아주어야 한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앙소르의 그림속의 해골이나 두려운 느낌은 앙소르 자신의 상처받은 영혼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어찌 보면 누구나의 마음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끄집어 낸 것은 아닌지...  난 그림을 잘 모르는 평민이지만 앙소르의 그림 중 <우리들의 위로자이신 성모 마리아> 그림 속의 겸손한 신자 앙소르의 모습을 보니 그 또한 우리같은 생각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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