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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띠 동물동화
최영란 지음 / 꿈동산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하늘님이 병이 들어 세상을 돌볼 신을 뽑게 되고 신이 되고 싶으면 성으로 오라고 한다. 정해진 시간까지 성에 도착한 동물들이 열두 동물이 된다. 동물들에게는 각기 다른 재주가 있어 각자의 특성을 살려 세상을 돌보라 했더니 대장을 정해야 한다고 해서 성에 먼저 도착한 순서로 일 년씩 대장을 하게 된다. 이렇게 생겨나게 된 이야기가 12지 동물이야기이다.
이 책의 특성은 우선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12지 동물에 대한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띠 동물과 관련 있는 옛 이야기도 한 편씩 해 주고 있다. ‘생쥐 초롱이의 신랑 구하기’에서는 생쥐부부가 딸아이의 신랑을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로 선택하기 위해 신랑감을 찾아 나선다.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다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는 바로 생쥐들이라고 듣게 되고 이웃마을 생쥐랑 결혼을 시키게 되는 이야기이다. ‘호랑이와 싸운 소’ 에서는 착한 농부와 같이 살고 있던 소가 있었는데, 호랑이가 나타나서 농부를 헤치려고 했을 때 농부를 지키려는 마음 하나로 용감하고 끈질기게 싸워서 농부를 지켜낸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로 흥미를 돋우고, 그 동물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를 해 두고 있다. 두 번째는 그 띠에 태어난 여러 위인들을 소개해 두어 위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위인들도 자기랑 똑같은 띠를 가지거나 똑같은 사람이었다는 생각하며 위인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게 해서 다른 위인전을 구해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면도 높이 평가하게 된다. 그리고, 자기도 그 위인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세 번째 특성은 속담이랑 수수께끼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동물들에 관련된 수수께끼랑 속담을 적어 그 동물들을 한번 더 기억하게 된다는 점이다.
자기 띠 동물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주고 동물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하고 12지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초등학교 2학년의 정도의 어린이들이 읽으면, 책 속에 포함된 재미난 이야기로 흥미를 느끼고, 자기가 속한 띠의 위인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시 위인전을 읽을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하고, 자기도 은연중에 그 위인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고, 9세 정도의 아이들은 속담이나 수수께끼 부분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