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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앤셜리 > 개츠비가 위대한 이유
명작에게 길을 묻다
송정림 지음, 유재형 그림 / 갤리온 / 2006년 12월
구판절판


그렇다면 그토록 어리석은 남자, 개츠비가 왜 '위대한' 개츠비일까? 책의 서두 부분에서 닉은 이렇게 개츠비를 회상한다.
그에게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탁월한 능력과 낭만적인 준비성이 있었노라고......
그는 그렇게,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사랑에 실패했지만 다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그가 위대한 이유이다.

속물이면서도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여자를 사랑하면서도 그 사랑을 단 한번도 놓지 않았던 개츠비...... 과연 데이지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었을까. 그러나 사랑받을 가치라는 것. 그것은 오직 사랑하는 이가 결정하는 것이다. 사랑해달라고 말한 적 없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그 사람이 날 아프게 해도, 그 사람이 날 슬프게 해도 그 사람이 많은 결점을 지녔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좋은 것. 그 사람의 온갖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 세상 사람 모두가 안 어울린다고 말해도, 세상 사람 모두가 제발 그만두라고 해도, 상대방조차 제발 날 사랑하지 말라고 해도 그래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이 사랑이니까.-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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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띠 동물동화
최영란 지음 / 꿈동산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하늘님이 병이 들어 세상을 돌볼 신을 뽑게 되고 신이 되고 싶으면 성으로 오라고 한다. 정해진 시간까지 성에 도착한 동물들이 열두 동물이 된다. 동물들에게는 각기 다른 재주가 있어 각자의 특성을 살려 세상을 돌보라 했더니 대장을 정해야 한다고 해서 성에 먼저 도착한 순서로 일 년씩 대장을 하게 된다. 이렇게 생겨나게 된 이야기가 12지 동물이야기이다.

이 책의 특성은 우선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12지 동물에 대한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띠 동물과 관련 있는 옛 이야기도 한 편씩 해 주고 있다. ‘생쥐 초롱이의 신랑 구하기’에서는 생쥐부부가 딸아이의 신랑을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로 선택하기 위해 신랑감을 찾아 나선다.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다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는 바로 생쥐들이라고 듣게 되고 이웃마을 생쥐랑 결혼을 시키게 되는 이야기이다.  ‘호랑이와 싸운 소’ 에서는 착한 농부와 같이 살고 있던 소가 있었는데, 호랑이가 나타나서 농부를 헤치려고 했을 때 농부를 지키려는 마음 하나로 용감하고 끈질기게 싸워서 농부를 지켜낸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로 흥미를 돋우고, 그 동물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를 해 두고 있다. 두 번째는 그 띠에 태어난 여러 위인들을 소개해 두어 위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위인들도 자기랑 똑같은 띠를 가지거나 똑같은 사람이었다는 생각하며 위인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게 해서 다른 위인전을 구해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면도 높이 평가하게 된다. 그리고, 자기도 그 위인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세 번째 특성은 속담이랑 수수께끼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동물들에 관련된 수수께끼랑 속담을 적어 그 동물들을 한번 더 기억하게 된다는 점이다.

자기 띠 동물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주고 동물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하고 12지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초등학교 2학년의 정도의 어린이들이 읽으면, 책 속에 포함된 재미난 이야기로 흥미를 느끼고, 자기가 속한 띠의 위인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시 위인전을 읽을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하고, 자기도 은연중에 그 위인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고, 9세 정도의 아이들은 속담이나 수수께끼 부분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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