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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바둑왕 17
홋타 유미 글, 오바타 타케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바둑을 전혀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만화다. 성장 만화라는 점, 그리고 바둑의 세계를 그린다는 점, 그리고 바둑의 명인인 귀신이 나온다는 점...이 세가지의 특징이 묘하게 잘 어우러지고 있으면서...만화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나는 바둑을 잘 모른다. 하지만...바둑이 왜 매력적인가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승부가 있는 전쟁터에는 항상...갈등과 고뇌와 기쁨과 희열이 함께 하는 것이니 말이다.
히카루는 분명히 그런 점을 배웠다. 전혀 관심도 없던 바둑부에 들어간 것은 물론...귀신이 붙어서기는 하지만...그가 자신의 재능을 찾아가는 동안 기울였던 수많은 노력과 갈등은 분명히 자신만의 땀이었다. 거기다...도우야라는 라이벌까지 있으니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란 요소는 다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 일본, 중국...점차 스케일이 커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어렸던 주인공들이 점차 나이가 들고, 실력이 쌓여가면서...그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공간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그래서 히카루와 다른 모든 인물들의 성장을 위한 몸부림이 더욱 기대된다.